'넘버스' 김명수, 얼굴 맛집·연기 맛집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명수(엘)의 연기력이 물올랐다.

김명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에서 회계법인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회계사가 된 장호우를 연기하고 있다.

국내 최고 회계법인 태일에 입사한 최초이자 유일한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는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 숫자에 대한 타고난 감각과 정의감을 지닌 인물이다.

친아버지나 다름없던 해빛건설 사장 장인호(남명렬 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대형 회계법인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회계사가 됐다.

선한 소년미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김명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극 중 싸늘한 주검이 된 장인호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오열 장면으로 인상을 남겼다.
 

김명수는 '맑눈광(맑은눈의 광인)' 신입 회계사의 모습과 복수심에 독기 서린 이면을 오갔다. 거친 액션신과 막대한 분량의 대사도 소화했다. 최진혁과의 연기 호흡도 무리 없었다.

지난 방송에서 장호우는 동료들의 차별적인 시선과 복수에 대한 조바심으로 첫 출발이 순탄치 않았지만, 밑바닥 일부터 하나씩 자처하며 사람들의 인정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모두가 난색을 표한 문제도 탁월한 임기응변으로 총명하게 해결하며 스스로 능력을 증명했다. 한승조(최진혁)의 도움을 마다하는 당돌한 패기,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그만의 소신 행보는 태일회계법인에 새 바람을 불렀다.
 
그렇게 장호우는 태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복수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온갖 잡일을 도맡은 이유도 태일회계법인의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이다. 서글서글한 미소 뒤 태일이 자행하고 있는 부조리를 밝히기 위해 원대한 복수 계획을 세우는 장호우의 서늘한 눈빛은 긴장감과 동시에 그의 영리한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