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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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엔젤스, 1승 남았다!

기사입력 2005.10.08 23:28 / 기사수정 2005.10.08 23:28

박혜원 기자

2002년 디비젼 시리즈에서 엔젤스에게 1승을 가져간 후 3연패하며 탈락의 수모를 겪였던 양키스는 이번 시즌도 1승 이후 2연패하며 그 때의 악몽의 길을 재연하고 있다.
 
10월8일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3차전 경기는 4시간이 넘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LA 엔젤스가 11-7로 승리하며 2승1패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두 팀 모두 선발이 무너진 가운데 불펜 싸움으로 갈라진 이 날 경기는 안정적인 불펜진을 소유한 엔젤스가  무안타로 부진했던 개럿 앤더슨의 홈런을 포함한 5타점 활약 등 양키스의 6명의 투수진들을 몰아세우며  귀중한 2승에 성공했다.
 
한편 2001년 애리조나 월드 시리즈 주역인 랜디 존슨은 유난히 약점을 보였던 디비젼에서 1995년 2승 이후 내리 7연패했던 부진했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초반부터 뭇매를 맞으며 3이닝 9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강판당했다.
 
1회초에 앤더슨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엔젤스는 3회에도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된 벤지 몰리나의 투런홈런으로 5-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4회초에 무사 2루타를 허용하고 강판당한 존슨 대신 마운드에 올라온 애런 스몰이 추가 실점을 병살타로 막아내며 위기 후의 기회를 만들었다.
 
4회말 양키스는 선두타자로 나온 마쓰이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추격의 끈을 당기었고, 데릭지터와 지암비의 적시타를 포함해서 4회에만 5안타 1볼넷을 몰아치며 5-4로 상황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았다. 기세를 몰아 5회에도 디비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빈슨 카노의 동점타와 윌리암스의 희생 플라이로 5-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불펜진은 투수력에 우위를 갖는 엔젤스가 우세했다. 상 하위 타선의 골고른 활약이 돋보인 엔젤스는 역전을 당했지만 6회의 공격에서 에스타드의 적시타와  숀 피긴스의 역전타로 흐름을 재빨리 바꾸어 놓았다.

재역전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7회에도 2득점, 8회마저 연실 대포를 뿜어냈던 벤지 몰리나가 몸에 맞는 볼이 팔굼치를 맞는 부상으로 물러나고 대신 나온 호세 몰리나마저 적시타로 형제의 위용을 과시했고,  5번째 타점이 된 앤더슨의 적시타로 8회에도 2득점 등 매 이닝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결국 엔젤스는 8회말에 데릭 지터의 솔로 홈런으로 1점만 추가한 양키스에게 11-7로 승리하며 AL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았다. 선발진들이 초반에 강판당하면서 엔젤스의 쉴즈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양키스는 4회의 위기를 잘 막은 애런 스몰은  6회에 역전타를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9일 오전 5시에는 4차전을 치른다. 엔젤스는 제로드 와시번(시즌 8승8패, 방어율3.20)이 막다른 골목으로 와버린 양키스는 숀 차콘(8승10패, 방어율3.44)이 선발로 출격한다.

3차전 경기 결과
 
1
2
3
4
5
6
7
8
9
R
H
E
LA엔젤스
3
0
2
0
0
2
2
2
0
11
19
1
NY양키스
0
0
0
4
2
0
0
1
0
7
12
2
승: 스콧 쉴즈(1승, 방어율0.00)
패: 애런 스몰(1패, 방어율6.75)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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