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혜영이 귀순 1호 배우로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은퇴 선언까지 하게 됐던 파란만장 사연을 털어놓았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1호 귀순 배우 겸 가수 김혜영이 출연했다.
지난 1999년 북한에서 온 귀순 배우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김혜영은 배우 활동은 물론 가수, 코미디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면서 주목 받으며 활동했지만, 2015년 돌연 은퇴 선언 후 연예계를 떠나 궁금증을 더한 바 있다.
다시 활동을 시작해 현재 가수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혜영은 귀순 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을 떠올리며 2002년 결혼 후 3년 만에 이혼한 사연을 전하며 "전 남편과 헤어지면서 너무 힘들었다. 이별이라는 걸 처음 해본 것이었다. '이게 이렇게 고통스럽나' 할 정도였다. 너무 힘들다 보니까, 누가 막 따뜻하게 대해주고 정말 잘해주고 하면 금방 다시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다"라고 돌아봤다.
또 다시 이혼을 선택하게 된 두번째 남편과 결혼 전 지금의 아들이 생겼다고 말한 김혜영은 "그래서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며 2009년 두번째 결혼을 한 뒤 37세의 나이에 아들을 출산하고, 2012년 다시 이혼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영은 "다시는 결혼을 안 할 것이다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먹고 어느날 아이와 배를 타러 선착장에 나갔는데, 우리 앞에 탄 배에 있는 아이가 부모님과 같이 웃으면서 손 잡고 있는 모습을 아들이 너무 부럽게 바라보더라. 아들에게 멋진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2015년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어 김혜영은 "나의 현실이 너무 슬첬다. 이번에는 절대로 실패 안 할 것이라고 마음 먹었는데, '왜 나한테는 이런 인연밖에 안 생길까?' 싶었다"면서 "우울증이라는 걸 모르고 지냈었다.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고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죽자고 마음을 먹고 약을 앞에 놓고 있는데, 약을 먹으려고 하는 순간 아들이 딱 들어오더라. 순간 '내가 왜 바보같은 생각을 했지' 생각이 들고 죽자고 했던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싶었다"면서 마음을 다잡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