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LA 에인절스가 한 경기에만 무려 25점을 뽑아내며 콜로라도 로키스를 폭격했다.
에인절스는 2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25-1 24점 차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그리핀 캐닝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 도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올라온 콜튼 잉그램과 터커 데이비슨은 각각 2이닝 1실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도,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던 하루다. 이날 에인절스는 2회 데이비드 플레처의 2타점 적시타로 시동을 걸더니 3회초 마이크 트라웃-브랜든 드루리-맷 타이스의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시작으로 한 이닝에 대거 13점을 뽑았다.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15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초반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지만, 에인절스 타선은 15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드루리의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회초에만 8점을 추가하면서 기어코 20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6회 1점,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79년 24득점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24점 차 승리는 20세기 이후 MLB 역대 최다 점수 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2007년 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하고 있고, 텍사스는 당시 27점 차(30-3)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홈런 5방을 터뜨린 에인절스는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가운데, 헌터 렌프로와 미키 모니악이 나란히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 5타점을 쓸어담은 플레처도 팀의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에인절스는 선발 전원 멀티히트까지 만들 뻔했지만, 9명의 선발 타자 중에서 딱 한 명이 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양대리그 통틀어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7타수 1안타 1볼넷에 만족했다. 다르게 보자면, 오타니의 활약에 기대지 않더라도 다득점을 낼 수 있다는 걸 에인절스가 증명해 보인 경기였다.
사진=USA투데이,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