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임무 완수' 김하성, 워싱턴전서 이틀 연속 홈런+3타점...SD도 13-3 대승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손맛을 본 김하성은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4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시즌 7호포를 작렬했다. 1회말 볼카운트 1-1에서 워싱턴 선발 패트릭 코빈의 3구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홈런을 쏘아 올린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5회말 1사 2, 3루에서 코빈의 2구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김하성이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하자 나머지 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적시타 이후 5회말에만 4점을 추가하면서 7-0으로 달아났고, 7회말에도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후안 소토가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대승을 자축했고, 샌디에이고는 13-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홈 팬들에게 2연승을 선물했다. 샌디에이고의 시즌 성적은 37승39패(0.487)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25일 워싱턴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너클볼러' 맷 월드론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조시아 그레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월드론은 2019년 드래프트 18라운드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지명됐고, 2020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통산(4시즌) 성적은 73경기 329⅔이닝 13승 24패 평균자책점 5.32.

월드론은 올해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팀 엘 파소에서 14경기 66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7.02를 기록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