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강진성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상대는 '친정' 두산 베어스였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날 1루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진성은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100% 출루를 달성했다. 강진성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 '인생경기'라 할 만한 경기였다.
경기 후 강진성은 "최다 안타를 생각하진 않았다. 오늘 스타팅으로 나가니까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고 싶었고, 또 상대팀이 두산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을 했던 것 같다"면서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고,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을 받아서 최대한 그 느낌대로 치려고 했는데 매 타석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멀티히트 자체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강진성의 마지막 멀티히트는 지난해 4월 14일 수원 KT전. 강진성은 "멀티히트보다는 안타 하나만 쳐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3안타 치고 나서 (4안타) 욕심이 있었고, 집중해 보자 생각했다. 이런 날은 기분이 좋다. 힘들지도 않다. 이 맛에 야구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NC 다이노스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던 강진성은 2021년 12월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달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했다. 두산에 있던 한 시즌 남짓, 기대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던 강진성이었다. 강진성은 "두산에서 많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내 내면에 단단함이 생겼을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타격을) 노스텝으로 하는 스타일인데, 두산에 있을 때는 정립을 못해서 왔다 갔다 했고, 자신감도 없었다. SSG에 와서는 감독님도 '못해도 되니까 편하게 해라' 말씀해주시고,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니까 빨리 느낌이 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트레이드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하는 강진성은 "SSG에게도 감사했고, 보내주신 두산에게도 감사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후회없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NC에서 우승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팀 분위기나 문화, 형들과의 끈끈한 조화가 그렇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해서 나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