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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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믿고' 데려온다…하베르츠, 아스널 이적 '초읽기'→로마노 'Here we go'

기사입력 2023.06.21 21:30 / 기사수정 2023.06.21 21:3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첼시의 미운 오리가 아스널의 백조로 거듭난다.

첼시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가 북런던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1일 "하베르츠가 여름이적시장 아스널의 첫 번째 계약이 될 것이다. 몇 시간 안에 성사된다"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남기는 특유의 멘션 '히얼 위 고(Here we go)'를 남겼다.

로마노가 주장하는 하베르츠의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다. 여기에 500만 파운드(90억원)의 옵션이 붙을 예정이며 아스널은 그와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메디컬테스트도 이미 잡힌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널은 2022/23시즌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맨시티에 뒤집혀 우승을 내줘 와신상담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선 이외의 영입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베르츠가 지난 1년간 부진을 거듭하며 첼시의 추락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지난 2020/21시즌 첼시로 이적한 그는 새 팀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단판 승부에서 결승포를 터트려 1-0 승리를 첼시에 안기고 우승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2021/22시즌엔 같은 독일 출신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서 47경기 14골을 작렬시키며 무난히 활약했다.

그러나 2022/23시즌이 문제였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나 출전했음에도 7골에 그쳤고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을 모두 합치면 47경기 9골에 그쳤다.

하지만 아스널은 과거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그의 재능을 높이 사 이번 계약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18일 영국 유력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하베르츠는 첼시와 오는 2025년 계약이 끝나 앞으로 2년 남았는데 재계약 진전이 없다"며 "오히려 올 여름 하베르츠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 6월 30일 이전에 이적을 끝내 2022/23시즌 재무 계정에 포함시키면 장부상 재정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재정 문제도 겹쳐 첼시가 하베르츠를 내놨다는 보도와 함께 아스널을 유력 행선지로 콕 찍었다. 

하베르츠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그를 원하는 빅클럽은 예상 외로 많았다. 첼시가 내놓자마자 아스널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까지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베르츠도 아스널행을 원했고 아스널 역시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호평을 바탕 삼아 영입에 박차를 가한 끝에 딜 성사를 앞두게 됐다.



앙리는 지난 3월 첼시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이긴 뒤 하베르츠를 전 아스널 주장 로빈 판 페르시와 비교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당시 앙리는 자신이 해설하는 CBS 스포츠를 통해 "가끔씩 (하베르츠를 볼 때마다)로빈이 공을 잡고 골을 넣는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며 하베르츠를 아스널에서 지난 2011/12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고 맨유로 갔던 로빈 판페르시에 비유했다.



앙리는 특히 "판 페르시는 왼발이 매우 좋았다. 터치는 항상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면서 "윙어나 10번(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선수들 중 하베르츠가 9번(스트라이커)으로 뛰는 이유는 골대를 등지고 공을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런 장면을 골로 더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곧잘 뛰는 하베르츠가 스트라이커로도 성장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이제 첼시의 푸른 유니폼 대신 아스널의 붉은 셔츠로 갈아입을 날을 앞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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