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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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눈물 쏟게 한 감독→드디어 한솥밥→SON "내게 어떤 옷 입혀줄지 기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1 20:07 / 기사수정 2023.06.21 20:07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과거 적으로 만났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1 무승부로 끝난 엘살바도르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를 마친 뒤, 토트넘 복귀를 앞두고 신임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인해 회복 중이었기에 벤치에서 출발했다. 온전한 상태가 아님에도 팬들과 팀을 위해 후반 23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됐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후반 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무승부로 끝나긴 했지만 엘살바도르전까지 모두 끝내면서 손흥민은 이제 휴식기에 들어가 2023/24시즌을 대비해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조만간 프리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새로운 사령탑 밑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토트넘은 지난 6월 포스테코글루 전 셀틱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음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대표팀 동료 오현규가 뛰고 있는 셀틱을 이끌고 지난 시즌 트로피만 3개(리그+FA컵+리그컵)를 들어 올리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과 성과를 높게 평가한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당한 이후 쭉 공석이었던 토트넘 정식 사령탑 자리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맡겼다.

새로운 감독과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대하고 있는 점을 묻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감독님이 오히려 나한테 기대하는 게 더 많을 거 같다"라며 웃으면서 답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감독님이 내게 어떤 옷을 입혀주실지 기대가 된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또 "상대팀으로 붙어봤지만 같이 하는 게 너무나 기대되고 (포스테코글루)감독님과 좋은 모습과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손흥민은 무려 8년 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상대해 본 적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 인해 눈물을 흘렸었기에 두 사람이 토트넘에서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난 건 지난 2015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이었다. 당시 올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은 결승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를 만났다.



아시안컵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은 상황 속에서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하자 손흥민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8년 전에 적으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제 토트넘에서 사제 관계로 만나게 됐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3/24시즌 토트넘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토트넘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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