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다비드 라야(브렌트퍼드) 대신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나설 계획이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여전히 라야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인 합의가 완료된 후 영입 목록 맨 위에 올랐지만 문제는 4000만 파운드(약 660억)에 달하는 이적료"라며 "토트넘은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새로운 시즌을 대비해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루카스 모우라와 결별했으며, 수비진에선 클레망 랑글레가 임대를 마치고 원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유벤투스에서 임대로 데려온 데얀 쿨루세브스키는 완전 영입했고, 약 11년간 골문을 책임진 위고 요리스와는 결별이 유력하다.
요리스의 대체자로 낙점된 선수가 바로 라야다. 스페인 출신 골키퍼인 라야는 이번 시즌 브렌트퍼드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라야의 든든한 수비 덕에 브렌트퍼드는 리그 9위에 오르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경쟁팀들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토트넘은 별 무리 없이 라야와 개인 합의를 마치면서 브렌트퍼드와 이적료를 조욜하는 과정만 남겨둔 상태였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 예상한 다음 시즌 토트넘 예상 베스트 11 목록에서 골키퍼 자리에 라야가 무조건 들어가 있을 정도로 토트넘이 라야를 영입하는 건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적료 조율 과정에서 두 팀의 의견이 엇갈렸다. 브렌트퍼드는 4000만 파운드를 요구했으나 토트넘은 난색을 표했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많은데 골키퍼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쓸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토트넘은 라야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일단 다른 골키퍼도 찾아보기로 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 영입 조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발렌시아와 접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지아 출신의 마마르다슈빌리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 합류해 이번 시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키가 무려 199cm에 달해 압도적인 리치와 공중볼 장악 능력을 자랑한다.
다만 이적료는 토트넘이 원하는 만큼 저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마르다슈빌리는 발렌시아와 지난해 9월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영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이적료가 지출될 각오를 해야 한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