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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진기주, 운명 바로잡았다…진영=미래서 온 아들 [종합]

기사입력 2023.06.21 09:08 / 기사수정 2023.06.21 09:0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시간 여행의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최종회에서는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고 제자리를 찾아간 인물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 시청률 6.2%(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2022년을 맞이한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이 바닷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4%(수도권 가구 기준)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2021년으로 돌아가려던 해준과 윤영은 타임머신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우정리에 더 머무르게 됐다. 해준은 타임머신 차를 처음 발견했던 날을 회상했고, 차 안에 의문의 메시지가 남겨져 있던 것을 떠올렸다. 윤영과 충돌하기 전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왔고, 낯선 목소리로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에요”라고 말했던 일을 기억해 냈다. 해준과 윤영을 1987년 우정리로 이끈 낯선 목소리의 인물은 누구일지 새로운 미스터리가 피어오르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우정리에서 뜻밖의 시간이 주어진 두 사람은 소중한 사람들과 미처 못다 한 작별을 준비했다. 윤영은 첫 작품 ‘작은 문’의 성공 이후 교우관계까지 회복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엄마 이순애(서지혜)를 보면서 행복해했다. 윤영은 엄마 순애와 아버지 백희섭(이원정)과 함께 세 사람만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꿈꿨다. 해준 역시 아들이 수감된 후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할아버지 윤병구(김종수)를 위로하며 오랜 시간 어긋나 있었던 아픈 관계를 바로잡으려 애썼다.

해준은 아버지 윤연우(정재광)가 수감된 후 홀연히 자취를 감춘 엄마 청아(정신혜)를 찾아가 늘 해주고 싶었던 말을 했다. 아이가 자신을 원망할 거라며 속상해하는 청아에게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요. 그렇게 생각할 거야”라며 마음을 털어놓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도 함께할 수 없는 사이지만 엄마의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한편 고장 난 타임머신 자동차 때문에 난감해하는 해준 앞에 의문의 남성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놀랍게도 그는 해준이 훗날 낳게 될 아들(진영)이었고,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평생을 괴로워하는 아버지를 위해 타임머신을 만들어 그를 과거로 보낸 것. 게다가 2022년에 아버지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줄로만 알았던 해준이 살아남아 아들까지 낳았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혀져 흥미를 더했다.

해준은 미래에서 찾아온 아들의 도움을 받아 윤영과 함께 2021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곳에는 그동안 상상해 왔던 행복한 모습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두 사람은 무척 그리워했던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기로 했다. 윤영은 자신의 고용주였던 고미숙(김혜은)을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쳤고, 작가가 되지 않은 채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해준과 윤영이 잘못된 미래를 제대로 바로잡았음을 암시했다.

해준은 자신과 윤영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했지만 아들에게 미래를 묻기보다는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어 “아버지가 가끔 사오는 꽃 한 송이. 그걸 정말 좋아했다”는 힌트를 듣고는 윤영에게 한 송이 꽃을 선물하는 해준의 모습을 통해 해피엔딩의 결말을 예측케 했다. 이후 2022년을 맞이한 두 사람. 첫 번째 살인을 막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1987년 5월 16일로 돌아가 시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면서 안방극장에 많은 여운을 남겼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매회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 전개, 캐릭터와 하나 된 듯한 명품 배우들의 호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따뜻한 가족애, 섬세한 연출과 빈틈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 속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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