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자신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시키려 했던 첼시에 분노해, 변호사를 통해 이에 대항할 예정이다.
루카쿠는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첼시가 아닌 인터 밀란 합류를 원하며 첼시 팬들의 강한 비판들 받았다. 하지만 그는 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 밀란 이적만을 원했고, 결국 첼시는 그를 인터 밀란으로 임대 보내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2023/24 시즌에도 인터 밀란에서 뛰길 원한다고 밝힌 루카쿠의 발언에 첼시는 당황했지만, 최근 사우디가 루카쿠의 이적을 원하며 그를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루카쿠도 사우디행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첼시는 하킴 지예시, 에두아르 멘디 등 일부 선수들과 함께 루카쿠를 사우디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루카쿠 선택은 오직 인터 밀란뿐이었다. 루카쿠는 막대한 연봉 제안에도 불구하고 유럽 무대 잔류를 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루카쿠는 사우디로부터 중요한 제안을 받았음에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루카쿠의 유럽 무대 잔류 소식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가 자신을 사우디로 보내려고 했던 사실에 불만을 품은 루카쿠가 인터 밀란 이적을 위해 변호사를 대동해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1일 "루카쿠는 인터 밀란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루카쿠의 마음속에는 인터 밀란만 있다. 그는 첼시의 태도를 좋아하지 않았고, 그를 알힐랄의 품으로 밀어 넣으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루카쿠는 자신이 인터 밀란으로 돌아갈 유일한 방법이 새로운 임대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를 간접적으로 표했다. 다만 현재는 벽과 벽이 맞닿은 상태다"라며 루카쿠와 첼시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루카쿠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터 밀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1년 전 인터 밀란 복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변호사의 지원을 받아 주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라며 루카쿠가 변호사까지 데려와서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루카쿠가 이번 문제 해결이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판단 중이지만, 협상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루카쿠는 토드 볼리 회장과 좋은 관계다. 그는 볼리 구단주의 에이전시와도 강력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그 길은 그리 간단하고 순조롭지 않다. 인터 밀란은 기존 임대보다 가격을 낮추길 원한다. 첼시는 루카쿠의 가치를 감안했을 때 판매를 원하지만, 인터 밀란 이외의 행선지에 확실성이 거의 없다. 그들은 1200만 유로(약 168억원)를 연봉으로 받는 선수의 불만을 그대로 맞닥뜨려야 할 위험이 있다"라며 협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루카쿠의 인터 밀란 고집으로 첼시가 그의 처분 기회를 잃은 가운데, 변호사와 함께 첼시를 찾아올 루카쿠가 구단과 원만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