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배제성이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실점을 내주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성적 27승2무34패(0.443)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배제성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및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출발이 조금 위태로웠다. 배제성은 1회초 고승민-전준우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안치홍과 렉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은 배제성은 3회초 1사에서 고승민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상대의 초구 노림수가 적중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날 배제성의 첫 실점이었다.
5회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 이후 김민석의 희생번트와 고승민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배제성은 전준우에게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한 3루수 황재균이 원바운드 송구로 1루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실책에서 비롯된 점수였기 때문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었지만, 배제성은 깔끔하게 이닝을 끝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배제성은 6회 한동희-윤동희-박승욱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7회초 시작에 앞서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 사이 타선이 6회말에만 3점을 뽑으면서 배제성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승리투수 요건까지 충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볼넷을 내주더라도 최근 들어서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고, 스피드도 올라와서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배제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경기 후에도 "선발 배제성이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오늘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