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 곡선을 그린 KT 위즈가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배제성의 호투와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 경기 후반을 책임진 불펜까지 모든 선수들이 합심하여 1승을 만들었다.
KT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성적 27승2무34패(0.443)를 만들었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32승29패(0.525)가 됐다.
KT는 김민혁(좌익수)-정준영(우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배제성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롯데는 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잭 렉스(좌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댄 스트레일리.
롯데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고승민이 배제성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월 1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친 고승민은 무려 69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스코어는 1-0.
롯데는 상대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탰다. 5회초 2사 3루에서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한 황재균이 포구 이후 빠르게 1루로 던졌지만, 원바운드로 전달된 송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6회말이었다. 스트레일리를 교체한 롯데가 두 번째 투수 한현희를 올린 뒤 KT가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 장성우의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후속타자 이호연이 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강공을 택했고,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2루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무사 1·3루에서 황재균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장성우의 득점으로 2-2 균형을 맞췄고, 배정대의 뜬공과 대타 김상수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무사 2·3루에서는 최이준의 폭투과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7회부터 등판한 박영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마무리투수 김재윤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재윤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와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의 실점으로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