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ON은 토트넘에서 은퇴해야 해!"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자 토트넘 팬들은 곧바로 손흥민 지키기에 나섰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이티하드로부터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라고 보도하면서 토트넘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이 알 이티하드로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라며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약 841억원)에 이르는 추가적인 보너스까지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동원에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정상급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계약을 확정하거나, 이적 제안을 받으며 중동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목하고 있는 선수에는 손흥민도 포함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까지 갖고 있는 세계적인 선수이기에 영입 조건을 충족시켰다.
또한 1992년생은 손흥민이 이제 3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됐고, 지난 시즌 리그 10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기에 토트넘이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오갔다.
게다가 알 이티하드가 제시한 연봉이 사실이라면 손흥민도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제안한 3000만 유로는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으로 알려진 1090만 파운드(약 179억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손흥민이 중동의 유혹을 받으며 클럽을 떠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토트넘 팬들이 즉각 반응했다.
몇몇 팬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은퇴해야 한다. 이건 1억 파운드(약 1637억원)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 "우리는 손흥민이 우리와 함께 늙어가길 원한다"라며 손흥민이 현역 은퇴하는 순간까지 토트넘과 함께 하기를 희망했다.
또 다른 팬들은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나 무사 뎀벨레처럼 손흥민을 쉽게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웃기다. 꾸준히 리그 10골 이상 기록한 윙어를 찾는 건 쉽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11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난 손흥민이 떠나는 걸 원치 않아. 그는 이 클럽에서 매우 중요해", "상업적 가치를 모두 무시하더라도 손흥민은 너무 중요하기에 팔아서는 안 된다"라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손흥민의 잔류를 원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레딧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