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엘살바도르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우고 페레스 감독이 대한민국과 일전을 앞두고 이강인(RCD 마요르카)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경계했다.
페레스 감독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의 친선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수비수 사발레타와 함께 1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먼저 페레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감사하다. 이렇게 한국에 오게 돼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제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도 아는 사실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라는 점"이라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한국은 좋은 성적을 냈기에 이번에 한국에 온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페레스 감독은 일본전과 다른 경기를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6으로 참패했다.
이날 엘살바도르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실점을 하면서 위기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2분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선수 1명이 퇴장까지 당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전반 3분 만에 2실점을 하고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한 엘살바도르는 결국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일본에 넘겨주면서 끝내 6실점을 했다.
이에 대해 페레스 감독은 "일본전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분명 우리가 원했던 경기는 아니었고, 수적 열세라서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기 어려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일 우리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뛰어난 팀이지만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전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가장 경계하고 있는 선수론 "한국에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도 많다. 페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이강인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내일 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경계하고 있는데 한국은 전체적으로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최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아 회복 단계를 밟고 있어 페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마지막으로 페레스 감독은 대한민국을 지휘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있었을 때 나도 미국 협회에서 일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함께 일했던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클린스만 감독을 평가하자면 독일 사람이라서 그런지 강한 멘탈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그런 성격에서 비롯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거 같다"라며 생각을 드러냈다.
사진=엘살바도르 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