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우먼 이희구가 갑자기 방송에서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는 14년 동안 치매 아버지를 돌본 원조 미녀 개그우먼 이희구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희구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일상생활을 잘 못하셨다. 너무 이상해서 아버지와 병원을 가게 됐다. 병원에서는 '보호자분 아버지 치매가 이만큼 진행됐습니다'라고 했다. 이후에 아버지가 일상생활을 못하시게 되니까 보호자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 충격이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엄마가 하는 행동을 보니까 아빠와 똑같았다"고 부모님의 치매를 고백했다.
이어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분들에게 모셔도 되는데 두 분 다 낯선 분들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컸다. 공격적으로 변하는 게 있어서 제가 방송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희구는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돌아가시고 나서 마음 둘 곳이 없었다. 그 상실감이 (컸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대인관계도 못하고 일상을 못하다가 요새는 건강이 좋아져서 방송도 나오고 음식도 잘해먹고 사람들도 만나고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