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팝 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 내한 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조명이 켜져 관람에 방해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공연 진행 관리 소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콘서트 (이하 브루노 마스 콘서트)가 지난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전날에 이어 둘째날 공연으로 진행된 이날 현장에는 5만 여 관객들이 자리해 뜨거운 축제의 장을 이뤘다.
티켓 예매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치열한 티켓팅 전쟁을 치렀던 브루노 마스 콘서트. 실제 현장에서도 그라운드석부터 2층, 3층 좌석 모두 관객들로 꽉 차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조명이나 무대 장치, 특수 효과보다는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로 꽉 채워진 무대들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일제히 컨트롤되는 블루투스 응원봉 시스템이 아닌 관객들의 휴대폰 플래시 라이트로 현장을 밝게 빛내는 이벤트로 따뜻한 무드를 연출했다. 그 외에는 어둠 속에서 오롯이 브루노 마스의 노래를 감상하거나 함께 춤추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하지만 공연 시작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인 오후 9시, 갑자기 일부 구역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신나게 춤추며 즐기던 관객들은 환해진 조명 아래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은 갑작스럽게 켜진 조명에 당황하긴 마찬가지. 일부 관객들은 취재진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기까지 해 한참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번 켜진 조명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꺼지지 않았다. 현장 안내 요원조차 해당 문제에 대해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최 측은 조명 문제에 대해 "경기장 시설 노후로 인한 전기장치 오류로 발생"이라 설명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관객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누리꾼들은 어렵게 티켓팅에 성공해 간 콘서트에서 환한 조명 때문에 공연 몰입에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토요일 공연 현장에 있던 관객들을 비롯한 다수 누리꾼들이 공감하면서 주최 측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은 완성도 높은 콘서트가 무색하게 연예인 초대 특혜 논란부터 환불 요청 이슈 등 다양한 구설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현대카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