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오현규가 원조 '트레블' 감독을 만난다.
스코틀랜드 언론 데일리 레코드는 19일(한국시간) 셀틱이 새로운 감독으로 구단의 영광을 함께 했던 로저스 감독과 장기 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로저스가 셀틱과 장기 계약을 맺는다. 지난 2019년 논란의 상황을 남기고 구단을 떠났던 그가 복귀한다"라며 "스코틀랜드에서 모든 걸 우승하고 레스터시티에 부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 홋스퍼로 떠나면서 새 감독을 찾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로저스 계약의 조건은 지난 2016년 첫 부임 당시의 조건보다 더 높을 것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로저스는 지난 2015년 리버풀에서 경질된 뒤 2016년 5월 셀틱 감독으로 부임해 재기에 도전했다. 셀틱에서 그는 트레블(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컵, 스코티시 리그 컵) 2연패(2016/17, 2017/18)에 성공해 스코틀랜드 리그를 점령했다.
로저스는 2018/19시즌엔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 2월 논란 속에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감독직을 맡아 재도전에 나섰다.
로저스는 2018/19시즌 9위로 레스터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뒤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연속 5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해 다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나아가 로저스는 2020/21시즌 FA컵 우승과 다음 시즌 커뮤니티 실드 우승으로 레스터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이후 오랜만에 트로피를 안겼다.
다만 2021/22시즌부터 로저스의 리그 성적에 문제가 생겼다. 2021/22시즌 간신히 8위로 마쳤지만, 점차 패배가 늘어나면서 2022/23시즌엔 28경기 7승 4무 17패, 승점 25애 그치며 최종 순위 19위로 시즌 도중 경질됐다.
셀틱은 로저스 이탈 이후 레전드 출신 닐 레넌이 팀을 맡았지만, 2020/21시즌 라이벌 레인저스에 리그 우승을 내줬고 2021년 2월 경질돼 존 케네디 대행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해 다시 리그 2연패에 성공, 2022/23시즌엔 다시 도메스틱 트레블에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현규 등 아시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성공을 거둔 가운데 로저스가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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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