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누군가에게는 144경기 중 1경기였을 수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은 강력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끊고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롯데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7-2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4위 자리를 사수한 롯데는 시즌 성적 32승28패(0.533)를 만들었고,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전날 패배로 4연속 루징시리즈를 확정한 롯데는 1회부터 3이닝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4-0으로 앞선 6회초 3점을 추가해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팬들도 연패 탈출을 원했지만, 가장 간절했던 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었다. 그래서일까, '캡틴'이 나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장 안치홍이 미팅을 소집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한동희는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 대해 "(안치홍 선배님이) 연패는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그걸 깨야 하는 건 선수들의 몫이라고 말씀을 하셨다"며 "누가 해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자신있게 해 보자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안치홍뿐만 아니라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역시 선수들에게 자신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1군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11타수 1안타로 부진하던 한동희는 "코치님들이 괜찮으니까 더 적극적으로 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코치들의 조언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선수단 전체가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거인군단은 주저앉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18일 승리가 롯데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