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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 멀티히트'에 흐뭇…김원형 감독 "비주전 선수들이 그런 역할 해야 한다"

기사입력 2023.06.18 16: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S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또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까지 성공했다.

특히 8회초까지 1-5로 끌려가던 SSG는 8회말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원형 감독의 대타 카드도 적중했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최근 1할대 타율로 부진에 허덕이던 전의산은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김원형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1-3에서 1-5가 되는 순간 분위기가 약간 다운되긴 했지만, 이로운과 고효준이 뒤에서 2이닝을 잘 막아줬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고효준이 견제사를 잡아낸 게 크다고 본다. 칭찬하고 싶다"며 "강진성과 안상현이 0-2에서도 자신이 생각한 것과 맞아떨어졌는지 좋은 타구를 보냈다. 계속해서 선수들이 경기 후반에 집중력 있게 하는 모습이 결과로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김광현에 대해서는 "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다. 마운드에서 구속이 나오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그 시점까지는 선발투수들이 힘을 좀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발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원형 감독이 언급한 또 한 명의 선수는 바로 안상현이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안상현은 안타를 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타자일순 이후 한 번 더 안타를 때려내면서 타점까지 추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날도 잠깐 얘기했던 것처럼 비주전인 선수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잘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게 때로는 벤치가 너무 욕심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지만, 그런 역할을 해 줘야 한다"며 "오늘 같은 경우에도 어제 안타 2개를 친 안상현이 선발로 나가지 않나. 비주전 선수들이 도약으로 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타석 수를 따지지 말고 주어진 한 타석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전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스윕에 도전하는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강진성(1루수)-조형우(포수)-안상현(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SSG는 상대 선발 찰리 반즈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보다 우타자를 만났을 때 어려움을 겪은 점(피안타율 좌타자 상대 0.229, 우타자 상대 0.296) 등을 고려해 우타자들을 대거 기용했다.

연이틀 멀티활약을 펼친 '베테랑' 추신수는 본인의 요청에 의해 수비를 소화하고, 에레디아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선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안상현이 2군으로 내려가고 내야수 김찬형이 1군으로 콜업됐다. 지난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이후 팀에 합류한 김찬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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