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위고 요리스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미래에 대해 진지한 면담을 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간) "요리스는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 포스테코글루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북런던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약 11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요리스는 올 여름 이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에서 이적해 줄곧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2015년부터는 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 끝에 주전 자리를 내줬다. 25경기에서 골문을 지켰으나 무려 39실점을 기록했고, 무실점 경기는 단 7경기에 불과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전력에서 제외, 마지막 6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친정팀 OGC 니스 이적과 연결되고 있으며, 요리스가 니스 인근 해변에 고급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프랑스 현지에서는 니스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도 요리스의 이탈을 대비해 다양한 골키퍼를 영입 명단에 올렸다. AC 밀란의 마이크 메냥, 브렌트퍼드의 상승세를 이끈 다비드 라야가 최우선 타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요리스는 포스테코글루의 계획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눠본 후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
데일리메일은 "요리스는 사우디 알힐랄로부터 급여를 크게 인상할 수 있는 거대 계약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중동으로 이주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면서 일단 사우디 이적은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요리스의 마음과는 달리 포스테코글루는 골키퍼 교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요리스는 토트넘에 소속된 대부분 기간 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36세라는 요리스의 나이와 최근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결별하는 것으로 가닥 잡았다. 그는 골키퍼 뿐만 아니라 핵심 영역에서 선수단을 강화하는 데 열중할 것"이라며 결국 요리스가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