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영국 언론에 의해 리버풀이 놓친 6명의 선수들 중 한 명에 포함됐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17일 "토트넘 스타 손흥민,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듀오인 주드 벨링엄, 오렐리앵 추아메니 등 리버풀이 최근 수년간 놓친 6명을 살폈다"며 리버풀이 잡지 못한 선수들 중 손흥민이 핵심이었을 알렸다.
최근 레알에 입단한 벨링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추아메니 등을 먼저 소개한 신문은 이어 손흥민 얘기를 끄집어 냈다. 지난 2015년 가을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킅롭 감독이 도르트문트에서 일할 때부터 손흥민을 좋아헸다는 일화도 곁들였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이던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계약을 시도했으나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에 합류했다"는 미러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클롭 감독이 KBS와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하며 "클롭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것이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환상적이고, 한국 축구의 상징이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라는 클롭 감독의 찬사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다.
손흥민과 클롭은 약속이나 한 듯 2015년 프리미어리그로 옮겼는데 팀은 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갔고, 클롭은 브랜든 로저스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맡았다.
'미러'는 손흥민 에이전트의 말을 빌어 "리버풀이 그를 여러 번 스카우트했고 계약하고 싶어했다. 레즈(리버풀)에 합류할 뻔했다"는 말로 손흥민과 리버풀의 엇갈린 인연을 마무리했다.
벨링엄과 추아메니, 손흥민 외에 소개된 리버풀 이적이 무산된 선수들은 알렉스 테이세이라(바스쿠 다 가마), 피오트르 지엘린스티(나폴리), 나빌 페키르(베티스) 등이었다.
벨링엄의 레알 입단에 따른 리버풀의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보도가 이뤄졌으나 손흥민이 흰색 아닌 붉은색 유니폼 입을 뻔했던 점도 적지 않게 부각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