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레이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뒤처지면서 차선책을 강구했다.
이탈리아 축구소식에 정통한 루디 갈레티 기자는 17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맨유는 김민재 플랜 B로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제자 위리엔 팀버르를 리스트에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최근까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있던 팀이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많은 현지 언론들과 기자들이 김민재와 맨유 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3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 날짜인 6월 14일이 지나자 상황이 급격하게 바꼈다. 맨유와 김민재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협상이 점점 길어지는 사이에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급습했다.
뮌헨은 맨유와 달리 협상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면서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선두로 등극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는 최근 SNS을 통해 "뮌헨의 수비수 영입에서 영입 1순위인 김민재가 가장 앞서고 있다. 구두 합의가 근접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뮌헨과 김민재는 개인 조건에서 완전한 합의에 거의 다가섰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가 될 것"이라며 같은 보도를 냈다.
'스포르트 이탈리아'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에서 활동 중인 이적시장 전문가 갈레티 기자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맨유는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뮌헨에게 패했다고 주장했다.
갈레티 기자는 "뮌헨은 김민재 경쟁에서 맨유를 추월했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그들은 김민재-나폴리 계약서에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할 자신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 계약서엔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구단에게만 유효한 바이아웃이 있다. 이 금액은 구단 매출액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뮌헨은 유럽 최고의 클럽인 만큼 지불해야 하는 바이아웃 금액이 약 7000만 유로(9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를 놓치게 생긴 맨유는 곧바로 차선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갈레티 기자는 맨유가 턴 하흐 감독의 제자 위리엔 팀버르를 영입 후보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2001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팀버르는 현재 AFC아약스에서 뛰고 있다. 2020년부터 아약스에서 뛰기 시작한 팀버르는 턴 하흐 감독이 지난해 여름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스승과 제자로서 함께했다.
턴 하흐 감독은 지난해 여름에도 팀버르 영입을 추진했지만 선수 본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고려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 보다 아약스에 잔류하는 걸 택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턴 하흐 감독이 팀버르를 노린다는 소식에 맨유 팬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단 김민재와 실력 차가 나는 것도 있지만 팀버르는 센터백임에도 키가 179cm밖에 되지 않는 점이 팬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물론 턴 하흐 감독이 영입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키가 175cm인 단신 센터백이지만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팀버르도 리산드로처럼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지만 팬들의 걱정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맨유가 '리산드로-팀버르'라는 단신 센터백 조합을 내세워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 당하는 미래를 걱정했다.
사진=EPA/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