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이루가 직접 심경을 전했다.
이루는 17일 오전 "Good Parents Bad Son."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의 부친인 태진아와 모친 이옥형의 모습이 담겼다.
초록색 재킷에 빨간 넥타이를 한 태진아는 환하게 웃으며 아내 이옥형을 가리키고 있다. 흰색 의상을 입은 이옥형 씨도 두 손을 모은 채 웃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정인재 부장판사)은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루에게 징역 6월에 벌금 10만원을 선고하면서 1년 동안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바당ㅆ는데, 당시 차량에 동승한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허위진술했고, 검찰은 이루가 처벌을 피하기 위해 A씨의 허위진술을 방관했다고 판단,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별개로 같은 해 12월 께 술을 마신 지인에게 차 키를 건네고 음주운전을 하게 하고, 같은 날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음주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 받았다.
당시 이루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저를 되돌아보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공판 당시에는 이루 측 변호인이 "피고인이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국위선양에 공로가 있는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인의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는데, 이 때문에 이옥형 씨의 치매 투병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사진= 이루,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