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해 파티를 즐기던 중 한 선수가 그만 봉변을 당했다.
맨시티 수문장 에데르송은 16일(한국시간) 'TNT 스포츠 브라질'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레블 파티' 도중 팀 동료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당한 봉변을 언급했다.
맨시티는 지난 11일에 열렸던 인터 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결승전 전에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우승한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마저 제패하면서 '트레블'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이룬 클럽은 단 7팀(맨유, 셀틱, 아약스, 에인트호번,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뿐이었다.
모든 맨시티 팬들이 열광했으며, 위대한 업적을 세운 선수들도 팬들 못지않게 열과의 도가니에 빠지면서 우승 파티를 즐겼다.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춤을 추거나 샴페인과 맥주를 뿌리고 마시면서 우승의 기쁨을 즐겼고, 일부는 전세기로 스페인 이비사 섬에 있는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해 새벽까지 파티를 즐긴 뒤 맨체스터로 돌아오는 초호화 행보까지 이어갔다.
한편, 과도한 분위기로 술을 못하는 한 선수가 그만 술을 마셨다가 동료의 명품 가방에 토사물을 쏟아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그릴리시였고, 범인은 맨시티 핵심 수비수 후벵 디아스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에데르송은 "맨시티 선수단의 99%가 술을 마시며 즐겼는데 여기서 빠진 1%는 네이선 아케이다.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이 더 있지만 그들은 예외로 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디아스도 술을 마시지 않은 쪽에 속하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라며 "그는 술 두 잔 마시고 모든 걸 토해냈다. 공교롭게도 디아스는 그릴리시 어머니 가방 안에다 토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이날 명품 구찌 가방을 갖고 왔는데, 에데르송을 비롯한 동료들은 그릴리쉬 가방을 보고 마치 어머니가 들고 다닐 법한 가방이라고 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그릴리쉬와 디아스가 서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그릴리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