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과 함께 승리까지 챙기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일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 및 2번타자로 출전했다.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29로 소폭 하락했다. '타자' 오타니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299에서 0.301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3할대 타율 재진입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마커스 시미엔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루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안타로 2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요나 하임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3회말 2사에서 너새니얼 로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가르시아의 2루타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하임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1-2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부터 서서히 안정감을 찾은 오타니는 5회에 이어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고, 7회말 수비에 앞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얻은 오타니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브록 버크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오타니의 22호 홈런이었다.
9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던 에인절스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줬지만, 2사 만루에서 제이콥 웹이 가르시아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오타니에게 시즌 6승을 안겨줬다.
이번 시리즈를 3승 1패로 끝낸 에인절스는 위닝시리즈를 차지했고, 시즌 성적 39승32패(0.549)를 마크했다. 반면 텍사스의 시즌 성적은 42승26패(0.618)가 됐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