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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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터지는 렉스에 속타는 롯데, 130만 달러에 걸맞은 한방이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23.06.15 14:2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방망이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다.

렉스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렉스는 이날 경기 내내 타석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4회말 두 번째 타석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가 0-7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롯데 타선이 이후 안치홍의 적시타,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 노진혁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냈기 때문에 렉스의 범타가 더욱 아쉬웠다.

렉스는 이후 7회말 마지막 타석도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도 4-8로 한화에 무릎을 꿇으며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렉스는 지난해 후반기 롯데 유니폼을 입고 56경기 타율 0.330(218타수 72안타) 8홈런 34타점 OPS 0.905로 수준급 성적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렉스가 2023 시즌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믿고 총액 130만 달러(약 16억 6000만 원)를 투자했다. 1993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데다 KBO리그 2년차를 맞아 한층 더 한국 야구에 적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2023 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0.241(141타수 34안타) 2홈런 23타점 OPS 0.675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월 21경기 타율 0.295(78타수 23안타) 2홈런 17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5월 9경기 타율 0.189(37타수 7안타)로 주춤했고 무릎 통증으로 3주 가까이 재활 후 복귀했지만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6월 8경기 타율 0.154(2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진 모양새다. 전준우, 안치홍 등 국내 주축 타자들이 분전하고 있지만 렉스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주춤하면서 NC 다이노스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추락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도 2경기 차에 불과해 다음달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한다.

렉스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3위 탈환과 상위권 유지가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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