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악귀’가 미스터리의 트라이앵글, 악귀에 씐 김태리와 악귀를 쫓는 오정세, 그리고 사건을 쫓는 홍경, 3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공개된 포스터에선 귀기 어린 오래된 거목을 배경으로 구산영(김태리 분), 염해상(오정세), 이홍새(홍경)가 악귀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이들의 시선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갖가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눈빛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교수의 유품으로 받아선 안 될 물건을 받고 악귀에 씐 공시생 산영. 내리깐 눈과 삐딱한 시선으로 인해 지금 보이는 그녀가 산영인지 악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는 민속학 교수 해상의 눈엔 무언가를 마주한 공포와 두려움이 서려있다. 반면,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홍새는 작은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를 예의주시한다.
이처럼 세 배우가 눈빛만으로도 ‘악귀’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었던 데는 각자의 캐릭터와 서사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를 연기에 알알이 새겨 넣었기 때문.
김태리는 산영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게 꿈인 20대 청춘”으로, 악귀는 “이미 죽었으나 그 어떤 누구보다 삶을 갈망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산영의 얼굴에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의 고단함이 녹아 있다면, 욕망만 남은 악귀에게선 치기 어린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이전에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산영과 악귀가 혼재된 얼굴에서 갑자기 비릿한 미소를 띠던 엔딩이 더욱 소름 끼쳤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체가 없는 귀신을 보는 해상을 연기한 오정세는 “무형의 존재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 혹은 분노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어떤 믿음이 있어야 했다. 처음엔 많이 낯설었지만, 조금씩 무형의 존재가 보이고 느껴지는 듯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 중 유일하게 귀신을 볼 수 없지만, 도저히 이성과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홍새 역의 홍경은 “발현되는 것들에 집중하며 그 순간의 마음이나 이면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이처럼 진짜인지 연기인지 혼동을 일으킬 것 같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은 공개된 포스터의 이미지만 봐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오늘(15일) 공개된 3인 포스터는 악귀로 인해 연을 맺게 된 산영, 해상, 홍새의 관계성을 삼각 구도로 표현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배경이 된 오래된 거목은 악귀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눈여겨보고 잘 기억해두면 본 편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야기가 얽혀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악귀’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