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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서 여인으로' 손연재, 환상 연기 펼쳐

기사입력 2011.06.11 17:5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려대화정체, 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간판' 손연재(17, 세종고)가 처음으로 출연한 갈라쇼에서 한층 성숙된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11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LG 휘센 리듬믹 올스타스 2011'에 출연해 공식 프로그램과 갈라 작품을 연기했다.

특히, 2부에서는 '흑조'로 변신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갈라쇼에서 손연재는 귀여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한층 성숙된 모습을 공개했다.

1부 공연에 등장한 손연재 후프 연기를 선보였다. 올 시즌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우크리아나 키예프 대회와 프랑스 코르베유 대회에서 손연재는 흐프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27점 대를 훌쩍 넘기며 자신의 최고 점수를 올린 후프 연기를 갈라쇼에서 선보였다.

공식 대회와는 달리 어두운 조명 속에서 후프 연기를 펼쳤지만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소화했다. 손연재 외에 세계적인 선수들의 연기도 돋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나예바는 2009년, 2010년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한 리듬체조의 지존이다.

1부 공연 첫 무대에서 카나예바는 올 시즌 선보이고 있는 곤봉 연기를 펼쳤다. 카나예바만이 할 수 있는 난도(리듬체조의 기술)를 선보인 카나예바는 '볼레로'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표현력의 여제'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안나 베소노바(27, 우크라이나)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1부 공연에서 호소력있는 볼 연기로 한국 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린 베소노바는 우크라이나 팀원들과의 합동 공연도 소화해냈다.

베소노바는 2부 공연에서 2009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은 리본 연기를 펼쳤다. 한편, 카나예바는 1부 무대에서 올 시즌부터 펼치고 있는 자신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백색의 드레스는 입고 나온 카나예바는 감성이 풍부한 연기와 함께 고난도 피봇과 점프까지 펼쳐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갈라쇼의 특징은 리듬체조의 양대산맥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기량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양 국가의 선수들은 단체 공연은 물론, 두 선수가 등장해 각기 다른 수구를 들고 연기를 펼치는 듀엣 공연에서도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쳤다.

러시아 선수들이 수구를 다루는 고난도 기술에 초점을 맞춘 반면, 우크라이나는 호소력 짙은 표현력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가수 테이와 베소노바가 함께 하는 무대도 이어졌다. 베소노바는 테이가 부르는 'Just Once'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흰 천을 소품을 활용한 베소노바는 다양한 동작은 물론, 풍부한 표정연기로 '표현력의 여제'다운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3인방인 'K3'무대도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손연재와 김윤희(20, 세종대), 그리고 전 국가대표였던 이경화(23) 등은 소녀시대의 '훗'에 맞춰 경쾌한 안무를 펼쳤다. 엔딩은 가수 김태우가 부르는 'Don't Stop Me Now'에 맞춰 모든 선수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막을 내렸다. 

손연재는 오는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개인종합 15위 안에 진입해야 2012년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는 손연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연기를 펼치는 기회를 얻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는 점이 나에겐 영광이다. 이 선수들의 기량을 보고 많이 배워서 더 높은 위치까지 오르고 싶다"고 다부지게 대답한 손연재는 12일 열리는 2회 공연에 출연한다.  



[사진 = 손연재,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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