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여파로 토트넘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와 차세대 유망주로 공격진을 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은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소식을 발표하며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과의 새 출발을 알렸다.
셀틱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기며, 그간 아시아와 유럽 변방에 그쳤던 감독 경력의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게 됐다.
새로운 감독의 부임과 함께 토트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선수를 내보내고 영입할지에 대한 소식이 영국 현지에서도 꾸준히 등장한 것이다.
특히 공격진에 대해서는 해리 케인의 이탈 가능성과 더불어 후루하시 교고의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구성원을 대거 개편할 가능성까지 일어날 조짐이다. 영국 매체 90min은 14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그다지 확신이 있지 않다"라고 보도하며 케인에 이어 쿨루세브스키까지 대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 토트넘의 공격진 한 축을 담당했던 쿨루세브스키에게 확신하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국의 차세대 유망주로 그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해 한국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14일 "강성진은 쿨루세브스키를 대체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강성진은 2003년생으로 서울 유스팀 오산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21년 3월 성남과의 그 해 K리그1 경기에서 17년 11개월 12일의 나이로 FC서울 1군에 데뷔한 K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이미 그는 지난 2022시즌 선발 24경기를 소화하며 팀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올 시즌엔 K리그1 출전 2경기에 그쳤지만,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출전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겹치며 출전 기회도 많지 않았다. 다만 U-20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전을 제외하곤 모두 소화하며 활약했다.
풋볼팬캐스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세브스키의 미래를 해결해야 한다. 그는 다음 시즌 남아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쿨루세브스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으며, 포스테코글루가 새로운 옵션을 찾을 수 있다"라고 쿨루세브스키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강성진은 토트넘이 셀틱과 영입을 경쟁할 FC서울의 스타다. 그는 쿨루세브스키를 대체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인재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쿨루세브스키의 후계자가 될 수 있으며, 여러 언론에서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일부는 그를 '주목해야 할 인재'로 삼았다"라며 강성진의 활약상도 덧붙였다.
매체는 강성진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일종의 도박일 수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의 손에 보석을 쥐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쿨루세브스키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대신 강성진을 믿으며 이적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라며 강성진이 충분히 스타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강성진의 경우, 국가대표 A매치 출전 기록이 없어 프리미어리그 구단 입단에 필요한 워크퍼밋(노동허가서) 발급에 어려움은 예상된다.
김민재, 이강인 등 한국 대표 선수들의 이적 관련 소식에 이어, U-20 대표팀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강성진이 쿨루세브스키의 대체자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두 명의 한국인 공격수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휘젓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