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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레스쿠 선임' 박지성 전북 디렉터 "팬들이 원하는 공격축구 보여줄 것"

기사입력 2023.06.14 19: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이현석 기자) "전북의 위상이나 상대 팀이 전북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공격축구의 모습을 전북에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K리그1 전북현대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는 단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의 공격 축구에 대한 철학에 강한 믿음을 보였다. 

전북은 14일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9일 페트레스쿠 감독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한 전북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이유와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박지성 디렉터는 페트레스쿠 감독 영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와 함께 페트레스쿠 감독 영입을 직접 검토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선임을 결정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먼저 선임 배경에 대해 "전북 현대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고 차기 감독에 대한 고민을 했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가장 중요했고,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리그 도중에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그러한 면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시아 경험도 있고, 다양한 팀과 문화권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페트레스쿠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성향이 전북 축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중국 클럽에 있을 당시 전북과의 경기 경험에서 남은 좋은 인상이 감독님을 전북현대와 계약하는 데 수월하게 만들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현재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디렉터로서 중요한 역할인 감독 선임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려움과 책임감이 많이 따르고,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로 나 역시도 성장했으며 클럽의 발전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



박지성은 디렉터로서 앞으로 페트레스쿠 감독에 어떤 조언을 해줄 예정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언할 예정이다. 축구라는 공통적인 부분에서 선수 관리와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비슷하다. 현재로서는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하고 감독만의 색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며, 곧 열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라며 팀 관리와 감독의 색을 입히는 과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인간적인 면모도 강조했다. 박지성 디렉터는 "직설적이며 말이나 행동을 정확하게 하려고 한다. 이러한 성향이 오히려 선수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나 또한 편하다. 그렇지만 푸근한 마음도 있어 선수들을 포용하는 능력도 있다. 이전 팀에서 선수들과의 유대관계도 끈끈했다"라고 페트레스쿠 감독의 장점을 평가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의 경우 올 시즌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 

박지성 디렉터는 이 시기 한국에 체류해 계속해서 도움을 줄 것인지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답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단을 파악하는 것이다.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나에게 전달할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말 필요한 선수에 한해 영입할 것이며 외국인 쿼터가 남아있는 부분을 고려해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라며 팀에 있지 않더라도 선수단 파악을 통해 적절한 보강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선임 과정에서 감독을 보는 시선이 선수 시절과 차이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선수시절 가지고 있던 감독에 대한 시선을 이용했다"라고 언급한 박지성 디렉터는 과거 선수 시절 알렉스 퍼거슨, 거스 히딩크, 해리 레드냅 등 유럽 주요 감독들과 함께하며 뛰어난 감독들에 대한 기준도 남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에 대해 "감독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 단지 계약으로 만의 관계가 아니라 팀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당연히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와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를 선택하자면 의사소통을 선택하겠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전술 수행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들과의 의사소통 능력 등을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견도 물었는가에 대해서는 "그러지는 않았다. 시즌 중반에 감독을 교체하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선임해야 했고,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의견을 들을 상황이 아니었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양, 이현석 기자, 전북현대 제공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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