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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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설' 배준호…"떠나지 마" 눈물 글썽인 팬에 "저 대전이 너무 좋아요"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14 18:0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유럽 진출설이 돌고 있는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가 팬들의 간절한 외침에 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은중호는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까다로운 조에 편성됐으나 조별리그 1차전서 프랑스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온두라스, 감비아를 상대로 비겨 1승 2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남미 강호 에콰도르를 만나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더니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혈투 끝에 물리쳤다. 4강에서 우승 후보 이탈리아에게 아쉽게 1-2로 패한 김은중호는 3·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시작 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은중호는 예상 외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날 공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4강 신화를 쓰고 돌아온 김은중호를 뜨겁게 환영했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띈 이름은 배준호였다. 팀 내 최고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대회에 임한 배준호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6강 에콰도르전 원더골은 물론 4강 이탈리아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이탈리아 빗장 수비를 무력화했다. 화려한 드리블로 이탈리아 측면 수비를 무너뜨렸고, 이승원의 동점골이 나온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카르미네 눈치아타 이탈리아 감독이 경기 후 배준호를 콕 집어 "10번 선수(배준호)가 특히 훌륭했다. 뛰어난 선수였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돋보였다.



소속팀 대전에서도 리그 7경기에 나서는 등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배준호는 해외 이적설과 연결됐다. 때문에 팬들은 혹여나 배준호가 대전을 떠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날 공항을 찾은 대전 팬들은 배준호에게 팀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배준호는 "유럽 이적설에 대해서는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난 현재 소속팀(대전)이 정말 좋고, 대전을 찾아주시는 팬들도 좋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안심시켰다.

한편, 배준호는 에콰도르전 원더골에 대해 "남들이 말하기엔 본능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수많은 노력 끝에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살짝 고민하더니 "매콤한 게 당긴다"고 밝혔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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