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정현 기자) 참 마지막까지 시련이 이어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2022/23시즌은 여러모로 고난으로 시작해 고통으로 끝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오전 훈련에 앞서 "손흥민 선수가 지난 5월 29일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후 가벼운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수술을 진행했다"라며 "2주가 지났고 회복 중에 있다. 출전 여부는 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지만,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는 강력하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2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은 3-1로 앞서던 후반 3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 직후 그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그리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골든 부트를 들었다.
그러나 2022/23시즌을 시작하면서 손흥민은 깊은 골 침묵에 빠졌다. 8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에 빠지면서 '손흥민을 선발로 써야 하는가'라는 의문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등장했었다.
손흥민은 결국 9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 처음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고 후반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설움을 떨쳐냈다.
다만 손흥민에게 다시 불운이 찾아온다. 11월 초 마르세유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에게 얼굴을 부딪치며 안와골절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수술을 진행했지만, 정상적인 상태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더욱이 시기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약 3주 정도 남겨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고 마스크를 쓴 채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포르투갈전 역전 골을 도우며 원정 월드컵 2회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과 팀의 성적 부진이 이어지며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쳤고 팀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나아가 스포츠 탈장이란 질병까지 얻으며 개인 커리어 역사상 가장 사건·사고가 많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사진=Reuters,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