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감독으로서 지난 6경기 동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6경기 1승 5패로 무섭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으로 무너진 데 이어 대구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도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1일 삼성전 패배가 뼈아팠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고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초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10회말 수비에서 김현준에 동점 1타점 적시타, 강민호에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주 승패 마진 '-5'를 손해 보면서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도 2경기 차에 불과해 4위 수성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일단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지난주 터프하고 고전하는 한주였다"면서도 "결과만 보면 고전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지난 6경기에서 좋은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 내용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한주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이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하는 이유는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화다. 롯데 선발진은 지난주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25로 준수한 기록을 찍었다. 퀄리티 스타트 4회, 퀄리티 스타트+ 2회로 벤치 입장에서는 계산이 되는 피칭이 이어졌다.
다만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98 3패로 고전했다. 좌완 영건 김진욱, 베테랑 우완 김상수가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간 뒤 구승민, 김원중, 김도규가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튼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는 선발투수들이 안정화가 됐다. 지난주 5명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불펜투수들이 조금 피곤하고 잔부상이 있지만 부상에서 몇몇 선수들이 회복된다면 이 부분도 긍정적으로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어려움을) 원팀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겨낼 것"이라며 "불펜에서 몇 명이 빠져있지만 이 선수들이 부재 중일 때 어린 투수들이 굉장히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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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