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뉴욕 타임스'가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퇴단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그의 이적료가 2억5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 수립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13일 "음바페는 PSG에게 계약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PSG는 음바페를 공짜로 내줄 생각이 아니라면 올여름 방출해야 한다. 내년 1월부턴 FA로 놔줘야 한다"고 했다.
음바페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직후인 지난 2018년 여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한 시즌 임대 후 완전 영입 조건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8000만 유로(약 2470억원)로 추산될 만큼 PSG가 음바페에게 건 기대는 어마어마했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통산 21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새겼다. 2018/19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리그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어 2019/20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최근 2시즌 동안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엔 리오넬 메시가 있었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참패했다.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종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을 음바페가 쥐고 있었는데 이를 행사하지 않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PSG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 됐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역시 상당히 놀란 눈치다.
음바페의 전격적인 결정에 바다 건너 미국의 최고 신문인 '뉴욕 타임스'도 이를 다뤘다.
신문은 "클럽의 정체성 재건 계획 초석인 24살 공격수가 내년 6월 만료되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편지를 통해 알렸다"며 "만약 어느 구단이 음바페에 대한 제의를 내놓는다면 PSG는 2억 달러(약 2750억원)가 훨씬 넘는 가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이적료 세계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역시 음바페의 연장 옵션 거절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음바페와의 과거 인터뷰를 떠올리며 "음바페는 10대가 되기도 전에 스페인으로 훈련에 초대됐다. 어린 시절 침실 벽에 걸린 포스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존경심을 논하기로 했다"며 "음바페는 마드리드에서의 훈련 초대 뒤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맹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레알이 음바페에 내민 제안 등을 통해 그를 확보할 경우 2억5000만 달러(3180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터질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유럽축구시장 역대 이적료 1위는 지난 2017년 네이마르가 FC바르셀로나에서 PSG로 갈 때 수립한 2억2200만 유로(3000억원)다. 이어 음바페가 PSG로 이적할 때 세운 1억8000만 유로가 그 다음이며, 우스만 뎀벨레가 2017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네이마르 대체자가 됐을 때 몸값 1억 4000만 유로(1920억원)를 찍은 적이 있다.
2020년대 최고 이적료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갈 때 기록한 1억1750만 유로(1615억원)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