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침 공격진에 빈 자리가 생기는 데다 단장까지 1군 자리를 보장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이강인을 관찰한 PSG는 이강인에게 1군 자리를 보장했다"면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강인에게 1군 및 유럽 대회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강인은 가장 강한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상을 중단했다. 아틀레티코가 마요르카와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고, 이강인 측도 더 나은 제안을 한 팀이 있다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애스턴 빌라를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보고 있으나 PSG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PSG는 카타르 자본이 인수한 후 프랑스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강팀이다.
올랭피크 리옹이 쥐고 있던 패권을 빼앗은 PSG는 2012/13시즌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11시즌 동안 9번이나 리그 정상에 올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도 꾸준히 참가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키워갔고, 2019/20시즌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전 경쟁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PSG가 새 판 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PSG는 젊고 유망한 프랑스 유망주들을 위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공격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FA로 풀린 뒤 미국 MLS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다.
네이마르도 팀 내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상태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메시 영입에 실패한 알힐랄이 무려 2억 유로(약 28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킬리안 음바페 또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음바페는 2024년까지 PSG와 계약돼 있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지고 있으나 PSG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PSG는 올 여름이 아니면 음바페를 공짜로 놔줘야하기 때문에 이번 여름 판매하는 게 베스트다.
메시에 이어 음바페, 네이마르까지 떠난다면 이강인은 수월하게 PSG에 녹아들 수 있다. 특히 중원 및 측면 공격 자원으로 뛸 수 있는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마르가 맡던 볼 운반 및 드리블러 역할을 이미 마요르카에서 시즌 내내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주 득점원 역할까지 수행하는 건 무리인 데다, 네이마르가 떠나지 않는다면 중원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핵심 선수 셋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단장까지 1군 자리를 약속한 만큼, 어느 위치가 됏든 충분한 기회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