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정현 기자) 시즌 초반 부진했던 축구 대표팀 공격진이 살아났다.
스코틀랜드에서 맹활약한 오현규(셀틱)를 비롯해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역시 A매치를 앞두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A대표팀이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6월 A매치 대비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A매치 일정에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엔 콜롬비아와 1-1 무승부,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클린스만호 소집을 앞두고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2연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스트라이커 자원 중 유일한 해외파인 오현규는 2022/23시즌 셀틱에서의 시즌 마지막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결정력을 자랑했다. 그는 소속팀의 도메스틱 트레블(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 FA컵, 리그컵)에 일조하면서 성공적인 유럽 무대 데뷔 시즌을 보냈다.
황의조와 조규성 역시 K리그1에서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는 멋진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이적 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임대를 떠났지만 적응에 실패했다.
황의조는 올해 초 FC서울로 단기 임대를 와 출전시간 확보에 나섰다. 다만 시즌 초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맘고생이 있었던 그는 대표팀 소집 발표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결정력을 끌어 올렸다.
조규성 역시 시즌 초 부진에 더해 3월 A매치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그는 5월 21일 수원FC 원정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6월 3일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더비에서 헤더로 복귀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조규성은 대표팀 소집 직전 강원FC 원정 경기에선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시즌 첫 역전 승을 이끌고 포효했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들이 A매치 기간에 맞춰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클린스만호도 함박웃을 지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보러 가면 대표팀 공격수의 득점을 바란다. 3월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고 쉬면서 오현규의 경기도 직접 봤다.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2연전에서 시간을 주며 기대하고 지켜보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동료 황희찬 역시 "당연히 공격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주다 보면 팀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좋은 공격수들이 골을 많이 넣고 좋은 모습을 공격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보여주고 있어서 저희끼리 잘 맞춰서 이번 두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과 승리하는 모습 한번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