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홍승범과 권영경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홍승범과 권영경이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승범은 재연배우로 일하는 고충에 대해 "(불륜남이나) 그런 역할을 많이 해서 제가 재래시장이나 집사람 말고 다른 후배들이랑 갈 때도 어르신들이 보는 눈빛이 있다. (물건을) 못 산 적도 있다. '너 같은 사람한테는 안 팔아' 하더라"라며 털어놨다.
김응수는 "깜짝 놀란 게 승범이 쟤가 결혼한 줄 몰랐다"라며 밝혔고, 홍승범은 "24년 됐다. 딸이 23살이고 아들이 21살이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홍승범은 8년 동안 권영경을 짝사랑한 사연에 대해 "8년 중에 3년 정도 짝사랑을 하다가 제가 이 친구를 좋아해서 따라다녔는데 머리 긴 사람을 싫어한다고 하더라. 저는 차였고 이 친구하고 대학교 때 같이 다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하게 돼서 집사람 친구를 잠시 사귀었다"라며 설명했다.
소유진은 "그 친구분이랑 지금도 친하시냐"라며 물었고, 권영경은 "친하고 저희 결혼할 때도 왔었다. 그 친구한테 제가 '그때 잘 좀 해보지. 왜 내가 이렇게 되게 만들었냐'라고 뭐라고 했었다. 저는 연락한 이유가 누구 좀 소개받고 싶어서 연락했는데 이렇게 돼버렸다"라며 못박았다.
홍승범은 "대학교 때 OT에서 이 사람을 봤는데 이 사람이 저쪽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첫눈에 너무 귀엽고 너무 예쁘고 '저 사람을 어떻게든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회상했고, 권영경은 "연애를 딱 1년 했다. 1년 동안 술, 담배를 하나도 안 했다. 성격이 너무 좋았다. 어르신들한테 성격이 너무 좋아서 다 잘했다. 뭐만 생기면 다 저한테 갖다 주고 다 잘했다. '1년 정도 이렇게 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다"라며 고백했다.
홍승범은 "사실 24년이라는 시간을 살면서 부딪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성격이 저하고 완전히 틀린 사람이라서. '예뻐. 보기 좋아' 다들 그러시는데 마음으로는 우리 맨날 부딪히고 자주 싸우고 이러는데 잘 모르시나 보다. 한번 받아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임하게 됐다"라며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권영경은 "장사를 하고 있는데 항상 TV를 틀어놓고 한다. 이 프로그램이 나온 거다. '저긴 내가 나가야 돼. 박사님 한번 만나봐야 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시는 분들은 아시니까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고 웃고만 있었다. '저기 나가면 공개는 되지만 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선생님 말씀을 들을 수 있겠구나. 들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에 나오게 됐다"라며 눈물 흘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