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3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960만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정상에 서며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조코비치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3시간 13분 만에 3-0(7-6<7-1> 6-3 7-5)으로 꺾었다.
조코비치의 세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3회 우승을 달성,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라이벌 라파엘 나달(22회·15위·스페인)을 제쳤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도 1968년 오픈 시대가 시작한 이래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은퇴한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통산 23차례 단식 우승을 이룬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오픈 시대 이전까지 포함해도 남녀를 통틀어 최다 메이저 단식 우승 기록을 쓴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다가오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한 해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역대 달성 선수는 로드 레이버(1962년・1969년·호주)와 돈 버지(1938년·미국), 둘뿐이다.
또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대회에서 나달이 세운 만 36세 2일이었다.
사진=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