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이 생애 첫 만루홈런 포함 개인 최다 7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7 대승을 거두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3루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2안타(1홈런) 7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찾아온 만루 찬스에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 선발 장민재 상대 LG가 1-0 리드를 잡은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좌전 2루타를 쳤다. 1회말 케이시 켈리가 5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 다시 6-5 재역전에 성공한 2회초에는 만루 앞 바뀐 투수 한승혁의 149km/h 직구를 받아쳐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2호포이자 문보경의 개인 첫 만루포였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야구하면서 만루홈런을 처음 쳐 봤는데, 홈에 들어왔는데 앞에 형들 세 명이 있으니까 '만루홈런이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전광판의 점수가 4점이 한 번에 올라가니까 되게 좋더라"고 첫 만루포의 기분을 설명했다.
사실 이날 문보경에게는 한 번의 만루 기회가 더 있었다. 팀이 12-7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찬스, 한화 강재민의 2구를 받아친 문보경의 타구가 외야로 크게 떴으나 중견수에게 잡히며 뜬공으로 이닝이 끝이 났다.
문보경은 "(점수가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그런 걸 쉽게 넘기면 나중에 그런 상황이 다시 왔을 때 결과가 잘 안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매 타석 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치려고 했다"며 "솔직히 욕심이 났던 건 사실이다. 아마 그런 욕심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나왔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LG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1무6패. 특히 이번은 2승1무3패로 쉽지 않은 일주일이었다. 하지만 문보경은 "말로는 쉽게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진 만큼 또 이기면 된다. 이번주가 힘들었다고 다음주도 힘들 거라는 법도 없다. 다음주에 더 힘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