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3일, 중소기획사의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방탄소년단으로 뭉친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초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갔고, 마침내 전세계를 무대로 누비며 K팝의 위상을 바꾼 슈퍼스타로 등극했습니다. 그렇게 10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이어질 '피땀산물'을 엑스포츠뉴스가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SUGA)가 '월클' 행보 속 인간 중심적인 음악 이야기로 10년을 채웠다.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포지션 가운데 가장 대표하는 이름은 바로 '민윤기'가 아닐까.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 솔로 활동명 어거스트 디(August D) 그리고 민윤기까지 여러 이름 속 다양한 아티스트의 얼굴로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랩, 노래, 작사, 작곡 등 다재다능한 그는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어거스트 디의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하며 올라운더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이어왔다. 여기에 출중한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그는 아이유, 싸이, 에픽하이, 헤이즈, 수란 등 외부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개인 및 외부 작업을 아울러 슈가의 음악적 매력을 하나로 꼽으라면 바로 '진정성'이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힘. 바로 스토리텔러로서 메시지를 전하는 슈가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슈가 역시도 지난 4월 솔로 앨범 '디데이(D-DAY)' 발매 기념 제작된 소개 영상에서 "제 음악은 항상 솔직하다. 꾸밈없이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현재 이 순간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채웠다"라고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해당 앨범이 지닌 메시지를 전하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사람들의 눈치와 생각과, 이야기에 너무 많은 정보들이 들어오는 시대"라는 상황 속에서 "그런 것들을 덜 신경 쓰고 본인에게 집중하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본인이 본인을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독려했다.
그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들로 꽉 채워진 음악, 그리고 그가 진행하는 웹 토크쇼 '슈취타'도 그렇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물론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이나영까지 아우르는 그의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이 '슈취타'의 재미를 더하고 의미를 남기기 마련.
올해 첫 솔로 월드투어를 통해 슈가는 아티스트로서 성장해온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고, 뮤지션으로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나누며 전세계 팬들과 호흡을 이어오고 있다.
슈가와 어거스트 디, 두 가지 '자아'를 지닌 뮤지션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음악적 성장이 돋보이는 시간. 이달 24일, 25일에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함께하는 솔로 콘서트를 개최해 그간의 성장사를 무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이처럼 누구보다 담백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슈가의 앞으로 행보 역시 승승장구 뻗어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