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7-9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4⅓이닝 동안 5실점(3자책)을 기록한 선발투수 한현희는 지난달 2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4경기 연속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롯데는 패배 속에서도 성과를 얻었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어졌지만, 롯데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잭 렉스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9회초에만 4점을 뽑으며 단숨에 격차를 2점 차까지 좁혔다. 김태훈에게 1이닝을 맡기려고 했던 삼성은 계획이 꼬이자 급하게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호출했다.
서튼 감독은 11일 삼성전을 앞두고 "거의 동점까지 갔다. 스윙 하나가 모자랐다"며 "한 타석에 5점을 낼 수는 없지만 그런 게 쌓이고 타자들이 연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9회에 타자들이 어프로치를 간단하게 가져갔고, 팀 그리고 다음 타자를 생각하면서 공격적인 타격을 했다. 타자들이 좋은 모멘텀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도 (전날의 흐름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2군으로 내려간 한동희 대신 핫코너를 맡고 있는 김민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전날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공격 쪽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반면 수비에서는 불안한 송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서튼 감독은 "김민수가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집중력이 높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조절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5회말 송구 실책에 대해) 포구는 잘했는데, 3루주자가 바로 앞에 있다 보니 홈으로 던질 수 있는 각이 나오지 않았고 몸이 베이스 라인 쪽으로 치우치면서 좋지 못한 송구가 나왔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를 건넸다.
백정현을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도전하는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전준우(중견수)-렉스(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안치홍(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김민수(3루수)-황성빈(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이틀 연속으로 휴식을 취한 주전 유격수 노진혁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서튼 감독은 "아직 (허리 쪽에) 좀 불편한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김강현을 1군으로 콜업했다. 좌완 장세진이 2군으로 내려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