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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 거, 하나도 못 봤다"…베식타시 회장, '방탕한 천재'에 실망→"좋은 인간이 되어달라"

기사입력 2023.06.10 0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린 알리에게서 기대했던 것들을 얻지 못했다"

'방탕한 천재' 델레 알리가 다음 시즌에도 에버턴과 함께하게 됐다. 알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베식타시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알리는 베식타시에 합류한 뒤 겨우 15경기에 나와 3골을 넣었다. 지난 4월엔 근육 부분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자 베식타시가 나서 그를 잉글랜드로 돌려보냈다. 앞서 세뇰 귀네슈 베식타시 감독은 알리에게 경기를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보라는 충격적인 지시까지 내렸다.

베식타시를 경영하고 있는 아메트 누르 체비 회장은 9일(한국시간)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알리 활약상에 실망했다고 전하면서 (완전이적) 영입할 생각이 없음을 전했다.



아메트 회장은 "델레 알리와의 계약은 끝났다. 베식타시에 왔을 때 알리는 우리를 매우 흥분시켰던 선수였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알리에게서 기대한 것들을 얻지 못했다"라며 "알리가 인간으로서 회복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알리는 한때 아메트 회장을 비롯해 베식타시를 흥분시킬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던 선수였다.



알리는 2015/16시즌 만 19세 어린 나이에 리그 10골 9도움을 기록, 다음 시즌엔 18골 9도움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일명 'DESK' 라인을 형성해 유럽 최고의 공격진의 일원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1996년생으로 이제 27세밖에 되지 않은 알리의 전성기는 정말 빠르게 끝나버렸다. 점점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든 알리는 지난해 1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에 합류한 이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한 알리는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베식타시로 임대를 떠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혹평만 남기면서 부활에 실패했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귀네슈 베식타시 감독으로부터 "형편없는 활약을 보였다"라며 비난받았다. 지난 1월엔 3부리그 팀과의 컵대회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전반 28분 만에 교체되자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까지 당하자 베식타시는 미련 없이 알리를 잉글랜드로 귀국시켰다.

이 와중에 알리는 귀국 후 '히피 크랙(웃음 가스)'으로 알려진 이산화질소를 흡입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방탕한 천재'의 씁쓸한 말로를 보여줬다. 지금은 수술 뒤 재활 중이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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