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0 14:49 / 기사수정 2011.06.10 14:50
멕시코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A조 예선에서 쿠바에 5-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멕시코의 승리 중심에는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전반 35분 왼쪽에서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안기더니 후반 30분 깔끔한 오른발 발리킥까지 더해 5-0 승리를 책임졌다.
지난 해 여름 맨유로 이적할 당시 에르난데스의 활약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얼마나 적응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조커로 출전하며 적응기를 거친 에르난데스는 주어진 기회에서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팀이 필요할 때 골을 터뜨리는 해결사 기질과 천부적인 위치 선정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이끌어냈고 결국 2월 이후 주전으로 올라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베르바토프는 에르난데스에 밀려 후보 신세로 전락해야 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리그 13골, 챔피언스 리그 4골, FA컵 1골, 칼링컵 1골, 커뮤니티 쉴드 1골)를 통틀어 20골을 쓸어담은 에르난데스는 무려 9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맨유에서의 활약상은 대표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6일 댈러스의 카우보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멕시코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에서만 무려 5골이다. 이변이 없는 한 대회 득점왕은 에르난데스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멕시코의 대회 2연패 도전은 에르난데스의 어깨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에르난데스 ⓒ 멕시코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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