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에 정통한 영국 기자는 김민재의 맨유행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유럽 5대 리그에 진출한 첫 해지만, 나폴리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수비력 때문에 많은 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빅리그 입성 후 곧바로 최정상급 수비수로 도약한 그를 오는 여름 5000만 유로(약 699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영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비 보강을 원하는 빅클럽들이 김민재의 이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팀은 맨유다. 맨유는 이미 지난겨울에도 김민재를 영입할 의사가 있다는 소식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김민재와의 계약을 확정하기 위해 계약 내용을 전달했다는 보도까지 잇달았다.
하지만 맨유 소식을 주로 취재하는 영국 유력 기자는 김민재의 맨유행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디애슬레틱' 소속으로 맨유를 전담해 취재하는 로리 휘트웰은 8일(한국시간) 맨유의 이적시장 관련 기사에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특히 그는 김민재 이적설에 대해 "이탈리아 매체 보도는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와 맨유를 계속 연결시키고 있다. 맨유도 김민재가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넘어갈 때부터 지켜봤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아웃 조항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에서 맨유의 김민재 접근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라며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가까워진 상황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김민재의 맨유 이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는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미래가 김민재 이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매과이어가 팀에 잔류할 경우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맨유에서 벤치로 밀려난 매과이어는 최근 이적 관련한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가 교체 자원에 만족해 팀에 남을 수 있다는 소식과 결국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함께 나오는 터라 당장은 이적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맨유 전담 기자의 부정에도 불구하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는 김민재의 맨유 의견에 다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는 확실하게 맨유 수비수 영입 계획의 '플랜 A'다. 여러 번 맨유와 함께 얘기했지만, 여전히 김민재다. 다만 7월에 발동할 수 있는 바이아웃이 있으며, 뉴캐슬 또한 김민재를 쫓고 있기에 아직은 열린 경쟁이다"라고 했다. 맨유가 김민재를 수비 보강 최우선 순위로 고려 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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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