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미국을 선택하자, 또 다른 바르셀로나 출신 슈퍼스타가 팀 복귀를 노리고 있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확정 지었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공식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단계가 아직 남아있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우리 리그에 오는 걸 환영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메시는 결국 두 곳이 아닌 미국으로 향하며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미국행 선택 이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등장해서 화제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8일 "네이마르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거부한 후 구단에 자신을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메시의 이적 시도가 좌절된 후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복귀 가능성에 베팅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서도 이를 전했으며, 소식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제안했고, 복귀를 기뻐할 것이라고 알려졌다"라며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2억 2000만 유로(약 307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했던 네이마르는 PSG를 대표하는 슈퍼 스타다. 그는 PSG 합류 이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뛰어난 활약과 함께 팀을 유럽 강호 반열에 올렸지만, 최근 반복되는 부상으로 PSG가 네이마르에게 실망했고 그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프랑스 현지 매체를 통해 꾸준히 보도됐다.
네이마르도 PSG를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도 잇달았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마음은 바르셀로나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하며 스페인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네이마르는 스페인 복귀를 위해 연봉 삭감까지 할 의향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의 높은 급여를 알고 있으며, PSG도 이로 인해 협상이 어려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라며 이적에 걸림돌이 되는 연봉을 줄일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현재 상황이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네이마르는 2019년에도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려 했다. 그 당시에는 PSG가 이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제는 구단은 협상에 열려 있다. 네이마르도 수십 명의 PSG 팬이 그의 퇴장을 외친 이후 파리에서의 생활을 재고하고 있다"라며 구단의 입장과 네이마르 모두 바르셀로나 이적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메시의 미국 이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복귀에 성공하며 조금이나마 팬들의 원성을 가라앉게 만들 수 있을지도 여름 이적시장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