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엄청난 흥행 돌풍으로 한국 영화계에 숨통을 불어넣은 가운데, 할리우드 대작들이 '범죄도시3'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선다.
지난 6일 개봉한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예매가 늦게 시작되어 사전예매율이 낮았지만, 개봉 당일인 6일에는 실시간 예매율이 20%로 올라 '범죄도시3'에 이은 2위를 기록했고 결국 개봉일에 21만 3111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다.
개봉 다음날인 7일에는 3만 8000여명의 관객을 추가해 25만 관객을 넘겼다. 전작 '범블비'가 156만 관객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쉽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주목도가 높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리부트 이전의 작품들보다 낫다는 반응도 적지 않아 롱런하며 꾸준히 관객을 모을 가능성도 있다.
'트랜스포머' 뒤를 이을 외화는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영화 '플래시'다. 비록 개봉 전부터 주연인 에즈라 밀러가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리면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왔지만, 시사회 진행 이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특히 DC 코믹스의 팬들이라면 이번 작품으로 깜짝 복귀하는 마이클 키튼의 등장이 특히 반가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플래시'는 8일 오전 10시 29분 기준 13.5%의 예매율로 실시간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주인 21일에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개봉한다. 전작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72만 관객을 넘기는데 그치긴 했지만, 관객들의 대호평을 받았던 만큼 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았던 상황.
그런데다가 해외 평론가들과 관객들로부터 이번 작품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미 북미에서는 개봉 하자마자 1억 3367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작의 흥행 성적을 가뿐히 뛰어넘을 준비를 마쳤다. 원작의 팬들 뿐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 스파이더맨에 입덕한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 올 여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8일에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개봉한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최초 공개된 본 작품에 대해 4편까지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정말로 좋은 '인디아나 존스' 영화였다. 나는 제임스 맨골드가 해낸 일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영관에 불이 켜진 뒤 나는 사람들이 모인 쪽으로 돌아서서 '빌어먹을, 이런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개봉한지 42년이나 된 시리즈인 만큼 젊은 관객들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시리즈의 상징인 해리슨 포드는 물론이고 매즈 미켈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토마스 크레치만 등 여러 스타들이 출연하는만큼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팬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개봉했던 '아바타: 물의 길'을 시작으로 '존 윅4',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이 2023년 개봉작 흥행 TOP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410만 관객을 돌파한 '가오갤3'의 바톤을 이어받아 흥행 기록을 세울 외화는 무엇일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소니 픽처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