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5남매 다둥이 아빠 정성호가 저출산 대책에 소신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는 개그맨 정성호가 출연해 저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성호는 "다섯 아이의 아빠, 개그맨 정성호다"라고 인사했다. 정성호는 "집이 어린이집 같다. 막내가 태어난지 5개월 밖에 안 돼서 어딜 돌아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가족여행은 아마 조금 더 늦게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1분기 합계 출산율이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 정성호는 다둥이 아빠로서 생각을 전했다.
다자녀 혜택에 대해 "선진국에 비해 그렇게 많은 혜택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안 간다는 걸 부모님들은 아실 거다. 근데 잘 모르시는 꿀팁들이 있다. 돌봄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한 달 안에 신청해야 한다"며 "그런 혜택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출산 장려금, 공영 주차장 할인 혜택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성호는 "저는 솔직하게 아이를 하나 낳는 사람에서부터 지원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걸 다자녀로 나누고, 아이가 다섯이 있든 여섯이 있든 하나가 있든 둘이 있든. 아이를 키우려면 그 아이를 위해서 써야 하는데 조건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 수, 버는 수입에 따라 다르고 직업에 따라 혜택도 안 되고, 이게 말이 되냐. 하나를 낳아도 그 아이를 위해서 케어할 수 있게 나라에서 다자녀와 똑같이 혜택을 주는 게 옳다"라고 전했다.
또 정성호는 격차를 둬서 혜택을 주면 좋겠다는 앵커의 말에 "아니다. (혜택을) 많이 갖는다고 해서 많이 낳을까요?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애가 늘어나는구나?' 그러면 지금 아파트 지은 사람, 기업 회장은 아이가 천 명 만 명이어야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하지 않나. 희생은 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아빠와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거다.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은 바뀌지 않고,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고. 희생은 하라고 하면서 회사에서 6개월 안 보이면 '뽑지 말라니까' 이런 얘기를 하면 누가 아이를 갖나"라고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정성호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이 정도면 더 낳을 수 있겠다' 하면 한 명이 더 생기는 거지, '둘째 낳으면 아파트를 줘?' 이게 뭐냐. 이게 무슨 육아고 희생이냐. 말이 안 된다. 부모들이 바라는 건 그거다.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희생을 하는데, 그 환경만 조금 바꿔주신다면, 그리고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다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