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19경기를 소화하면 되겠구나'하고 왔는데 어느덧 벌써 두 경기가 남았다"
FC서울이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경인 더비' 맞대결에서 제르소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초반 황의조의 동점골이 터지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8승 4무 5패 승점 28)은 인천(4승 7무 6패 승점 19)과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제주(승점 28)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선한 황의조는 "일단 연패를 하지 않았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며, 올라갈 수 있는 찬스를 두고 놓친 것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홈에서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이날 후반 8분 서울이 0-1로 끌려가던 상황 페널티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인천 골문 구석을 찌르며 리그 3호 골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이번 득점은 지난 8라운드 수원 삼성을 상대로 골을 넣은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득점이다.
황의조는 그간 득점이 터지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답답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팀이 승리하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계속 좋은 성적으로 지금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경기력 관련 부분에서 만족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욕심이 나는 부분이다. 다음 경기 때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라며 그간 터지지 못했던 득점에 대한 아쉬움과 다음 경기 각오도 드러냈다.
득점 장면의 경우에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황의조는 "오늘 이렇게 들어가게 됐는데, 앞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이 때려야 할 것 같다. 공격수는 슈팅해야 골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도전과 슈팅을 하도록 노력해 봐야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의 득점과 멘토 역할을 칭찬하기도 했는데, 황의조는 이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며 "욕심을 가지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정말 욕심을 가지고 자기의 가진 기량을 잘 보여주면서 더 높은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의 발전을 생각하는 마음도 전했다.
황의조는 향후 거취와 서울 생활이 많이 남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번 겨울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 합류를 선택한 황의조는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소속으로 지난여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돼 기회를 노렸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지 못하며 서울 임대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지만, 에이전트랑 지금 소통하고 있고, 30일에 끝나면 조만간 얘기를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라며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남은 경기 수에 대한 질문에 "내가 알기로는 2경기다"라고 답한 황의조는 "처음 올 때 '19경기를 소화하면 되겠구나'하고 왔는데 어느덧 벌써 두 경기가 남았다. 개인적으로 남은 경기는 꼭 승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잘하겠지만, 꼭 승리해서 서울이 좋은 순위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며 남은 일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팀에 대한 애정과 승리 각오를 밝힌 황의조는 오는 11일 포항 스틸러스전과 24일 수원전에 출격해 서울과의 여정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