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주세페 암브로시노가 한국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재미있는 얘기를 건넸다.
나폴리를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김민재를 빗대어 한국 U-20 대표팀 수비수들이 김민재 만큼 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망한 것이다.
나폴리 지역 매체인 '투토 나폴리'는 7일 암브로시노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면 한국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한국과 결승 티켓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암브로시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 16강 잉글랜드전, 8강 콜롬비아전 등 총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한 골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대회 준결승이어서 여기까지 오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그는 한국과 4강에서 붙는 것을 두고는 "준결승에 올라왔기 때문에 한국도 우리처럼 강할 것이다. 그러나 우린 결승에 오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지금까지 보여준 긍정적인 모습들을 경기장에 다시 옮겨 놓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에 0-2로 완패한 기억을 들어 4강에서 나이지리아와의 리턴 매치를 기대했다고도 했다. 그는 "패배를 복수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흥미진진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나폴리 소속 공격수로서 한국의 수비수들이 김민재 만큼 강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이었다.
암브로시노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며 웃은 뒤 "한국의 U-20 대표팀 경기를 몇 번 봤는데 수비를 분석하기 위해 영상을 보고 있다. 하지만 수비수들을 하나하나 연구할 생각은 없다. 팀으로 공격하고, 상대를 곤경에 빠트리고, 모두 승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암브로시노는 나폴리 소속이나 2022/23시즌엔 세리에B 코모와 시타델라에 각각 6개월씩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사진=EPA, 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